[오소마츠상] 매운건 못 먹어요 (카라이치)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제 중국인 친구가 한국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정말 날개없는 천사같은 여자애에요. 반찬으로 마늘쫑이 나왔길래 집어 먹고 있는데 친구가 그거 맵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고추가루도 없는, 그냥 간장으로 담은 거라 짜고 새콤할 뿐 전혀 안 맵길래 "아니 하나도 안 매워."하고 대답했더니 친구가 먹어 보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며 물을 세컵 연달아 마셨어요....;;;; 진짜 미안해서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했습니다.  저는 매운거 못 먹는 편인데도 그러더라구요. 그 이후로 친구들이 "그거 매워?"하고 물어 보면 "한국인인 나한테 물어 보지마..."하고 대답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맨붕임. 진짜 정말 하나도 안 매웠는데 어디서 그 친구는 매운 포인트를 찾은 걸까...;;;;;; 

카라는 처음 봤을 때부터 왜인지 매운 거 잘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단순히 이름이 카라마츠라서 그랬던 것 같다... (카라이=매운... 아재개그 죄송...)  그런데 공식적으로도 카라 매운 거 잘 먹는 듯? 치비타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지옥의 어묵탕도 쥬시랑 카라만 먹고 있었고. (먹는 모습은 안 나왔지만 쥬시는 지속적으로 불을 뿜고 카라는 다리를 덜덜 떨면서 매운 걸 참음)  카라는 커피도 좋아하고 매운 것도 먹고 좀 더 어른의 입맛인 것 같다.  폼 잡느라 그랬다고 해도 라테 톨 사이즈에 샷 도피오 추가하는 걸 알면 커피는 좋아하는 거 아닐까?  술과 담배는 진짜 폼 잡는 것 뿐이지만. (술도 약하고 담배도 마작 때 입에 계속 물고 있었는데 피지는 않음.  그냥 폼인 듯...)  그와 반대로 이치마츠 진짜 초딩입맛인 것 같다. 닥터페퍼가 좋다니... 나 옛날 옛적에 (아마 초딩 때) 친구 생일 파티 때 딱 한번 마셨는데 뭐여 달기만 하고 맛 없어;;;;;하며 버렸던 것 같고 그 이후로 다시는 안 마셨음. 탄산수 자체를 싫어하고 (마시면 이빨이 썩는 듯한 느낌이 너무 싫음) 너무 단것은 질색이라... 닥터페퍼, 크림소다, 루트비어, 뭐 그 계열은 다 별로임.

오 그런데 닥터페퍼로 아이스크림 프로트 만들어 주면 잇쨩 엄청 좋아할 것 같다. (큰 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담고 그 위에 콜라같은 탄산수를 붓는 디저트인데 애기들이 좋아한다고 들음... 난 설탕파티라 별로였음) 나중에 카라마츠한테 만들어 주게 해야지.